<데이터뉴스 2005-01-06 12:09>
오래된 집에는 헌집증후군이 있다?
지난해 새집의 마감재나 건축자재에서 배출되는 휘발성 유기화합물이 인체에 각종 질환을 유발한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새집증후군에 대한 관심이 증폭되었다.
그러나 새로 지은 건축물뿐만 아니라 헌집에도 우리 몸에 해를 끼치는 요인이 도처에 널려 있다.
특히 실내환기가 쉽지 않고, 난방과 가습에 의해 고온다습한 환경이 조성되는 계절에는 곰팡이와 세균이 증식할 위험성도 높아진다.
을지대학병원 산업의학과 오장균 교수가 정리한 '헌집에서 주의해야 할 건강상의 위해요인'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우선 누수 및 결로현상에 따른 곰팡이 증식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집안의 곰팡이는 온도가 20℃∼30℃, 습도 60% 이상인 환경에서 가장 잘 증식하는데, 겨울철 실내가 이런 환경에 가장 가깝다.
결로나 누수 등으로 벽지가 물에 젖으면 곰팡이가 서식하기 쉬운데 특히 곰팡이 포자는 기관지염, 알레르기, 천식의 원인이 된다.
오래된 배수관에서 발생하는 메탄가스나 암모니아도 두통, 소화장애, 천식, 알레르기를 유발하며 요리할 때 사용하는 가스렌지의 연료가 연소되는 과정에서 나오는 일산화탄소, 이산화질소, 이산화황 등도 문제가 된다.
가장 좋은 해결방법은 환기를 시키는 것인데 창문을 열어두거나 렌지후드를 작동시키는 것이 좋다.
오래된 집은 새집증후군과 같은 증상이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
새로 인테리어를 하거나 가구를 바꾸는 경우에도 클로로포름, 벤젠, 포름알데히드와 같은 물질이 방출되어 새집증후군과 같은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따라서 되도록 천연소재를 사용하는 것이 좋고, 시공 첫날만큼은 집을 비운 상태로 강제 환기를 시키는 것이 가장 좋다.
김진순 tlacjd@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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